"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6:24-26)
비가 내리다 말다, 하늘이 맑았다 흐렸다 하는 한여름의 중간에 저희를 위해 잊지 않고 기도해 주시며
도와 주시는 형제자매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를 바라며 이 편지를 보냅니다.
2주 전, 숨이 가쁜 증상과 반복되는 기침, 체력 저하 등의 문제로 두 달만의 외래를 조금 앞당겨 갔습니다.
외래 간격이 두 달로 늘어나고, 혈액 수치도 정상에 가깝게 나오니, 오히려 선교사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조급함이 앞서기도 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외래를 앞당겼던 이유인 기침과 숨가쁜 증상보다도 오히려 다른 것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변이 유전자 수치가 소량 나왔습니다. 오늘 검사 가지고 2주 뒤에 다시 봐야 할 것 같아요."
이제 조금은 마음을 놓아도 될 것 같았는데, 백혈병 재발의 가능성이 보이자 저희 가정은 모두 엎드리어
주님의 뜻이 무엇일 지 계속해서 기도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외래에 가기 전 2주 동안,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겨 드리고,
순종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외래에 들어서자 마자 '다행히 지난 번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어요.'라는 교수님의
말을 듣게 되었고,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쉴 수 있었습니다. 한 번 양성이 나온 터라 한 달 간격으로
꾸준히 검사를 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 음성이 나오게 되어 항암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게 해 주심에 큰 감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2주 사이에 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서 변이 유전자가 잡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2주 동안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다시 재발을 하더라도 그 또한 하나님의 뜻임을 인정하고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가질 수 있었고 생명과 사명의 주권이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있음을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이 땅에서 행야 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들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 때가 언제인지 우리는 모르나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써 주실 것을 믿으며
조급한 마음보다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이제는 교회 예배당에 앉아 공예배를 드릴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합니다.
긴 투병기간 동안 잊지 않고 기도해주시고 함께 버틸 수 있도록 해주심에 늘 감사드리고
가정에 주님의 기쁨과 평안이 가득하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