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에 40도가 넘는 한낮에는 활동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건 더운 만큼 과일이 풍부하고 맛있다는 것입니다. 이곳에 사는 저희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 같습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현지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지만, 내부의 모습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느껴집니다. 현지인들의 생각과 생활습관이 친숙하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이해되지 않는 모습을 볼 때 여전히 우리가 이방인임을 느낍니다. 황아볼로 ㅅ역자는 이번 상반기에 유학원 일을 해보니 이전에 알고 있는 U국과는 다른 면모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없었던 8년 기간 동안 어떤 요인에 의해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시간을 통해 이들을 더 깊이 이해하며 어떻게 섬길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막내가 현지학교 초6을 다니고 있는데 막내를 통해 듣게 되는 교육현실을 보며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공립학교 선생님들의 월급이 턱없이 적기에 학교 안에 여러 부조리가 많습니다. 이 틈속에서 최근 2-3년 동안 사립학교들이 생기고 사설학원들이 많이 생기면서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교육을 따라 가길 원합니다. 교육계에 오랜 고질적인 문제는 좋은 교사들(공립교사의 초봉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월급수준)이 월급 2-3배를 지급하는 사립학교와 학원으로 빠지면서 공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학생과 교사의 기본적인 관계도 무너져 있어 이 땅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교육현실을 보며 저희 부부에게 동일하게 비전을 주신 교육사업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믿고 있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한국어학원을 통해 인생의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참과 거짓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더 나아가 한국어 학원을 통해 청년들의 삶이 진리를 향해 나아가게 되길 소망합니다. 이것을 위해 온라인으로 한국어강사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때마침 5차원 전면교육 한국어강사 준비반이 온라인으로 개강이 되어 감사하게 부부가 함께 등록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성령 ㅅ역자는 한국에서 배운 아로마테라피를 도구로 하여 이 땅의 여성들의 삶을 보게 되고, 믿음 가운데 있는 자매들이 자립과 사역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아로마테라피 교육을 해 주고 있습니다. 자립을 위해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이들에게 교육을 해 주는 방식입니다. 외국인들에게 무조건 받기만 가대하는 것을 벗어나 스스로 배우고 역량을 키워 나가게 도와 주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교제했던 T가정의 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이 가족에게 ㅂ음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또한, 8년전 함께 성경을 읽고 세례를 받았던 J자매가 연결되었습니다. 집시족이었다가 ㅂ음을 듣고 삶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정착해 살고 있는 J자매와 다시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좋은 쪽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홀로 있었던 시간에 신앙에 있어서도 멀어져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히잡을 쓰고 있는 J자매와 예전과 같이 ㅂ음 안에서 다시 교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실크로드선교회 방문 이후 지금까지 여기에서 비즈니스사역을 하시는 선생님들과 교제하는 식사모임을 두 차례 가졌습니다. 직종과 처한 환경이 달라 한끼 식사하는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았지만,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면서 서로서로 많은 위로와 격려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적은 수가 모여 나눔의 시간을 가졌지만, 더 많은 사역자들과 현지 기독교 사업가들이 함께 고민하며 격려하는 시간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해주세요.
저희와 함께 이 길을 가고 있는 자녀들의 소식을 잠깐 나누겠습니다. 1년 계획으로 T국에서 페르시아난민 사역을 하고 있는 첫째는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잘 사역하고 있습니다. 다민족 청년들이 함께 팀이 되어 지방전도 여행도 다녀오고, 아프간 난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한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과 섬김을 배우고 있습니다. 둘째 딸아이는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나라 저나라 다니며 공부를 제대로 한적이 없었는데, 대학에 들어가서는 빡세게(?) 공부하는 과에 들어가게 되어 그동안 하지 못했던 공부를 마음껏(?)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있는 막내 기쁨이는 이 나라 교육현실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진로를 결정해야 될지 다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기쁨이의 삶을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저희 부모가 기쁨이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하늘의 지혜를 주시고,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녹록치 않은 한국 상황에서도 변함 없이 저희와 이곳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심에 늘 감사드리며, 더운 여름 많은 일로 지치고 피곤치 않도록 손모으며, 다음 소식 때까지 실크로드선ㄱㅎ와 가정 가운데 폭포수같은 주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원합니다.